만불사 홈 > 소식 > 만불신문
   친환경 왕생탑묘 개발 [장묘] 글자크게글자작게

 
자연소멸형 …“21세기 장묘문화 선도”

불교에서 화장을 하는 것은 불교의 기본 사상인 윤회설과 관련된다. 현실의 삶은 거대한 윤회 속의 한 시점으로서, 헌옷과 같은 육신을 불에 태움으로써 이승에 대한 애착과 미련을 끊고, 새 옷(삶)의 주인이 되라는 뜻을 담고 있다. 화장 이후의 매장이나 산골(散骨) 등은 각 나라의 문화에 적합하게 수용된 것이다.

만불사가 극락도량을 조성하고 왕생탑묘를 개발한 것은 국토의 비효율적 이용, 초호화 대형 묘지, 무연고 분묘 등 매장 위주의 장례문화가 가질 수밖에 없는 문제점을 극복하고, 불교식 장묘문화를 보급하기 위한 것이다. 왕생탑묘는 스님들의 사리를 모시던 부도를 일반인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량한 것으로 화장한 뒤에 수습된 유골을 산골하지 않고 종모양의 돌탑 안에 봉안할 수 있도록 해 화장과 매장을 절충한 새로운 장묘법이다. 화강석으로 조성했기 때문에 오랜 시간 보존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영구히 없어지지 않는다는 환경적인 문제점도 갖고 있다. 만불사는 전통 불교장례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환경을 중시하는 사회 흐름에 동참하고자 친환경소재로 왕생탑묘를 새롭게 개발하고 있다.

새 왕생탑묘를 황토(흙)나 나무 등으로 제작하여 시간이 지나면 자연 소멸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 자연친화적 소재를 이용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습기, 해충, 곰팡이 등의 문제점을 완벽하게 차단하기 위한 연구도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봉안기간 후 유골 처리 방법에 대한 대책도 세우고 있다. 죽음을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으로 생각하는 불교의 가르침을 담고 있는 새 왕생탑묘는 불교 전통의 장묘문화를 살리면서도 범지구적인 문제인 환경보존에 앞장설 수 있는 미래형 장묘시설이 될 것이다.

만불신문 185호(2011년 2월 15일자)

2011-03-09 / 2336
  
  
 
中國 日本 Engl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