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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수(菩提樹)는 ‘부처님의 깨달음’을 상징하는 나무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6년 고행 끝에 인도 붓다가야의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성취하셨기 때문에 그렇게 불립니다.
‘보리(菩提)’는 ‘보디(bodhi)’를 소리나는대로 옮긴 말인데, ‘깨달음’을 뜻합니다.

만불사 보리수는 부처님이 깨달음을 이루신 인도 붓다가야 보리수의 후손입니다. 보드가야 보리수가 있는 마하보디사원(大覺寺)은 전륜성왕(轉輪聖王,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통치하는 이상적인 임금)인 아쇼카왕이 창건했습니다.
아쇼카왕은 원래 이교도였다고 합니다. 아쇼카왕은 즉위 후 인도 통일을 위해 정복 전쟁을 벌였는데, 즉위 8년 째 되던 해 있었던 칼링가국과의 전쟁이 가장 컸습니다. 당시 칼링가국은 동남아시아와의 교역을 통해 쌓은 막대한 부를 바탕으로 매우 강력한 군대를 가졌었는데, 이 나라와의 전쟁은 필연적으로 양국 국민의 막대한 희생으로 이어졌습니다. 전쟁 과정에서 수십 만 명이 희생되는 모습을 보면서 아쇼카왕은 정복 전쟁에 회의를 느끼고 불교에 귀의합니다.
아쇼카왕은 이후 다르마(dharma), 즉 부처님 가르침에 의한 통치를 하는데, 이를 알리기 위해 전국 각지에 석주와 마애로 된 법칙문을 새깁니다. 이것이 그 유명한 아쇼카왕의 석주, 또는 마애법칙입니다.
아쇼카왕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전하기 위해 인도 전역은 물론 이웃 아홉 나라에 전법사(傳法師)를 파견합니다. 이 때 스리랑카에 파견된 분이 아쇼카왕의 왕자였던 마힌다 스님과 공주였던 상가밋타 스님입니다. 상가밋타 스님은 스리랑카로 떠나면서 부왕이 세운 붓다가야에서 부처님의 깨달음을 지켜보았던 보리수를 가져갑니다.
스리랑카 아누라다푸라의 스리마하보디 사원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보리수가 있는데, 이 나무가 상가밋타 스님이 심은 것이라고 합니다.
아누라다푸라에서는 우거진 보리수를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 상가밋타 스님이 보리수를 여러 곳에 심었기 때문입니다.
인도 붓다가야 보리수는 훗날 인도에 침입한 이슬람교도들에 의해 마하보디사원이 파괴될 때 불태워졌다고 합니다. 지금 마하보디사원에 있는 보리수는 영국 출신의 고고학자 알렉산더 커닝햄이 스리랑카 아누라다푸라 스리마하보디 사원에 있는 보리수 가지를 옮겨 심은 것이라고 합니다.

만불사 보리수는 1994년 아누라다푸라 스리마하보디 사원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원래 세 그루를 가져왔는데, 보리수가 더운 지방에서 자라는 탓에 한 그루만 살아남았습니다.
만불사는 보리수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날씨가 싸늘해지면 온실로 덮고 난방을 해 따뜻하게 해줍니다.
우리나라 사찰에서 흔히 보리수라는 불리는 나무는 피나무의 일종인 달피나무입니다. 이 나무는 둥글고 딱딱한 열매를 맺는데, 이 열매로 염주를 만들기도 합니다.
만불사 보리수는 우리나라 전통사찰에 있는 보리수와 달리 부처님에게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던 그 보리수의 후손입니다. 인도 붓다가야 보리수와 친척입니다.
보리수는 깨달음의 상징이요, 부처님의 수행공덕이 서려 있는 나무입니다. 만불사 보리수는 뭇 중생도 부처님과 같이 정진하면 위없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음을 말없이 보여주고 있는 만불사만의 성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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