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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불사 홈 > 붓다의 메아리 좋은 글
   역풍 [오늘의 법구] 2010-06-22 / 3787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동쪽 동산에 있는 녹자모 강당에 계셨다.

세존께서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사위성에 들어가 걸식하고 계셨다. 그때 남 꾸짖기를 좋아하는 바라두바차 바라문이 멀리서 세존을 보고는 추악하고 좋지 못한 말로 욕하고 꾸짖으며 흙을 쥐어 부처님께 끼얹었는데, 그때 역풍(逆風)이 불어 그 흙은 도리어 자신이 뒤집어쓰고 말았다.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을 설하셨다.

사람이 만약 성내거나 원한이 없으면
그를 마주하여 욕하고 꾸짖더라도
청정해 앙심을 품지 않으므로
그 허물 도리어 자신에게 돌아가나니
마치 흙을 그에게 끼얹더라도
역풍에 도리어 자신이 뒤집어쓰는 것 같네.

그때 그 바라문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구담이시여, 저는 지금 참회합니다. 너무나도 어리석고 어리석어 분별하지 못하고 착하지도 못해서, 어쩌다가 구담을 면전에서 추악하고 좋지 못한 말로 꾸짖고 욕하였는지 모르겠습니다.”

- 잡아함경 제4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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