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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한 우리 시대에 꼭 읽어야 할 최초의 불교 경전 [불교도서] 2013-06-03 / 3172  

 

불안한 우리 시대에 꼭 읽어야 할 최초의 불교 경전
숫타니파타 해설서

지난 몇 십 년 동안 앞만 보고 내달리던, 물질문명의 풍요만을 쫓아 초고속 성장 발전을 경험한 세대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성장률 제로시대, 세대 간 계층 간 갈등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는 불안한 시대이다. 너나 할 것 없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답답한 상황을 보여주듯 마음 치유 관련 사업이 급부상하고 힐링을 소재로 한 다양한 책이 출판되고 있다. 실로 ‘어떤 책을 읽고 어떻게 마음을 다잡을 것인가?’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공통의 화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날과 같은 불안한 시대에 한 권의 책을 고르라면 최초의 불교경전인 《숫타니파타》를 꼽을 수 있겠다. 며칠 전 고위공직자의 성추문 사건으로 세상이 떠들썩한데, 이 책의 한 구절〔마이뚜나(房事)에 빠지는 사람은(중략)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명예와 명성을 다 잃게 된다…〕이 떠오를 정도로 이 책은 세상의 온갖 문제에 대해 올바른 삶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숫타니파타》는 불교 교단이 성립되기 전, 석가모니 부처님이 깨달음을 이루시고 구도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들의 질문에 대해 자상하게 답변해 준, 시와 이야기로 이루어진 짧은 경전들의 모음이다. 난해한 불교 용어가 아닌, 매우 소박하고 쉬운 일상의 언어로 이루어져 있어 종교를 넘어 모두의 가슴에 깊이 와 닿는 진리의 말씀이 담겨 있다.

《숫타니파타》는 법구경과 함께 일반인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경전이기도 하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핀 연꽃처럼’ ‘자비가 온 누리에 넘치게 하라’ 등의 책제목이 《숫타니파타》의 구절인 점에서도 엿볼 수 있듯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보편타당한 진리의 말씀이 설해져 있다.

모두 5장[1. 처음의 장, 2. 작은 장, 3. 큰 장, 4. 시(詩)의 장, 5. 피안의 장]으로 이루어진 《숫타니파타》는 역사적인 인물로서의 석가모니 부처님의 생애와 가르침은 물론이고 당시 인도 사회상, 생활상, 수행상, 타종교와의 관계 등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경전이다. 당시 인도 사회의 생활상과 수행자들의 삶을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과거?현재?미래에도 여전히 유효한 삶의 근원적인 고통을 어떻게 해결하고 진정한 행복에 이를 수 있는지에 대한 부처님의 육성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욕망의 시대, 그로 인해 괴로움이 배가되는 오늘날 욕망과 집착을 버리고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대자유인으로 살아가는 법이 담긴 이 책은 ‘인생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하는 이들에게 구체적으로 길을 가리켜 주는 나침반 같은 경전이다.

법정 스님의 영향을 받은
보경 스님의 친절한 숫타니파타 해설서

이 책 《숫타니파타를 읽는 즐거움》은 보경 스님의 친절한 《숫타니타파》 해설서다. 우리 시대의 정신적 스승인 법정 스님이 《숫타니파타》를 번역하여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는데, 법정 스님의 손상좌로서 법정 스님의 영향을 많이 받은 보경 스님이 본격적으로 해설했다는 점에서 인연법의 지중함을 느끼며 마음으로 읽게 되는 책이기도 하다.

법정 스님처럼 글로써 불교를 알리는 것을 평생의 원력으로 삼은 보경 스님은 그동안 《사는 즐거움》, 《기도하는 즐거움》, 《이야기 숲을 거닐다》, 《행복한 기원》, 《한 권으로 읽는 법화경》, 《인생을 바꾸는 하루명상》 등을 위시하여 10여 권의 책을 펴낸 불교계에서는 이름 높은 필자다. 스님은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깊은 사랑과 연민의 마음으로 부처님의 초기경전인 《숫타니파타》를 자상하게 해설해 주었다.

특히 불교 교리적 해석에서 더 나아가 동서고금의 감동적이고도 재미있는 이야기와 《논어》, 《주역》, 《대학》, 《노자 도덕경》, 《장자》 등 동양고전과 《선문염송》, 《육조단경》, 《방거사어록》, 《임제록》 등의 선서와 《증여론》,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히랍인 조르바》, 《리그베다》 등 수많은 책을 인용하여 《숫타니파타》의 이해를 돕고 있다. 다양한 책을 섭렵, 깊은 사유를 통한 명쾌한 해설은 이 책의 제목처럼 《숫타니파타를 읽는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 준다. 이 책을 마음으로 암송하듯 읽다 보면, 《숫타니파타》 원전을 통해서 근본적인 삶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행복해지고, 더 나아가 보경 스님의 친절하고 자상한 해설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받고 새로운 희망을 찾아 당당하고 힘차게 살아갈 힘을 충전하게 될 것이다.

지은이 소개

보경(寶鏡) 스님은 1983년 송광사에서 현호(玄虎) 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여 선방에서 10년을 보냈다. 송광사와 종단의 소임을 두루 거쳤고, 글로써 불교를 알리는 것을 평생의 일로 알고 정진하고 있다. 현재 송광사 서울 분원 법련사 주지, 보조사상연구원 상무이사 등을 맡고 있으며, 동국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강의중이다. 저서로는 《사는 즐거움》, 《기도하는 즐거움》, 《이야기 숲을 거닐다》, 《행복한 기원》, 《한 권으로 읽는 법화경》, 《인생을 바꾸는 하루명상》, 《슬픔에 더 깊숙이 젖어라-42장경 강설》, 《원하고 행하니 이루어지더라-보현행원품 강설》 등이 있다.

민족사 / 376쪽 / 1만 5000원

출처 : 출판사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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