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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옴마니반메홈’ 외우며 건강 기원해요” [만불사에서 만난 사람들] 글자크게글자작게

 
“‘옴마니반메홈’ 외우며 건강 기원해요”

“옴마니반메홈옴마니반메홈...”

 

법성게 법륜을 정성스레 돌리며 부처님께 기도를 올리고 있는 우매옥(54) 보살은 남편을 통해 처음 만불사를 알게 됐다.

 

“남편이 6년 전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어요. 그 후 극락도량 왕생탑묘에 모셨죠. 그때부터 명절이나 휴일이면 딸들과 찾아와 남편도 보고 부처님도 뵙고 가요”

 

우 보살은 남편에게 갔다 오는 길이 마냥 즐겁다. 남편과의 만남이 설레기도 하지만 산책삼아 만불사를 둘러보는 것도 큰 기쁨. 그 중에서도 우 보살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관음전 앞에 있는 법성게 법륜이다.

 

“극락도량에 올라가는 길이나 내려오는 길에 잠깐 들러 ‘옴마니반메홈’을 외우며 기도를 드려요. 그러면 부처님이, 그리고 남편이 그 기도를 듣고 다 이뤄줄 것 만 같죠”

 

시집간 큰 딸, 그리고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둘째 딸이 우 보살의 기대에 저버리지 않고 잘 살고 있다며, 모두가 법성게 법륜을 돌리며 드린 기도덕분인 것 같다는 우 보살은 건강만을 기도드렸다.

 

“남편이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묵묵히 잘 살아가주는 딸들이 그저 고마울 뿐이예요. 바람이 있다면 저와 딸들, 그리고 사위가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우매옥 보살 / 대구시 동구 효목동

2008-03-11 / 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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