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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불산은 우리가족 쉼터예요” [만불사에서 만난 사람들] 글자크게글자작게

 
“만불산에 종종 옵니다. 이렇게 부모님을 모시고, 아내와 아이들과 절에 찾아오지요. 마음이 참 편안해집니다. 절이 넓어서 아이들이 구경하며 놀기에도 안성맞춤이죠. 특히 저의 아버지께서 만불산 부도탑묘에 모셔져 있어 항상 마음이 가는 절입니다.”

만불보전 앞에서 만난 정현채(38) 불자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법당으로 향하고 있었다. 마치 나들이를 온 듯 발걸음이 가벼워 보이는 정 불자 가족들은 어느 누구하나 싫은 내색않고 즐거워 보였다. 그리고 그들의 단란하고 행복한 모습은 주변까지 밝게 만들었다. 정 불자가 만불산을 찾은 실질적인 이유는 부도탑묘에 안치된 아버지의 기일이기 때문. 하지만 슬프거나 우울하지 않아 보였다. 정 불자는 “이 모든 것이 아버지가 저희 가족에게 준 선물이 아닐까 싶네요”라고 말했다.

정 불자의 아내 이정혜(34) 불자는 “만불산에 오면 마음이 참 편안해져요. 이래서 종교가 꼭 필요한 것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네요. 이모의 소개로 만불산을 찾게 됐어요. 그 인연으로 시아버님도 이 곳에 모시고, 가족들과 시간이 날 때마다 만불산을 찾는답니다. 정말이지 언제와도 참 좋은 절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이들 가족들이 만불산을 더 자주 찾는 것은 그다지 멀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옆에서 엄마, 아빠를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정윤수(6)·정민진(4) 남매는 “만불산에 오면 좋아요. 부처님도 많고, 넓어서 재밌게 놀 수 있잖아요. 엄마, 아빠한테 절하는 법도 배웠어요”라고 입을 모았다. 말을 하는 동안에도 두 손을 꼭 붙잡고 있는 남매는 그 사이가 아주 돈독해 보였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오빠가 동생을 챙겨주는 모습은 기특하기까지 했다.

정 불자 가족은 4명 모두 손을 잡고 걷다가도, 부처님 앞에 마주 설 때면 공손히 합장 반배를 했다. 그 모습 뒤로 부처님이 포근히 감싸주시는 듯한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그들의 불심 때문일 것이다. 정 불자는 “아이들이 착해요. 말도 잘 듣고 공부나 청소도 스스로 잘 합니다. 무엇보다도 남매간에 사이가 좋아서 혼낼 일이 별로 없어요. 이것이 다 부처님의 가피가 아닌가 싶어요. 매일 도심 속에서 회사를 다니다 이렇게 공기 좋고 풍경 좋은 만불산에 오니 근심 걱정이 살아지는 것 같아요. 앞으로 더욱 더 자주 와야겠어요”라며 환한 웃음을 짓는다.


정현채 불자 / 대구시 동구 효목2동
2008-09-19 / 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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