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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처님법은 최상의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 [법문/수행] 글자크게글자작게

 
청화 스님 ‘깨달음의 길’

부처님의 가르침은 우리 범부중생들을 부처님이 증득한 깨달음의 길로 인도하는 가르침입니다. 우리 중생이 오늘도 내일도 범부중생의 자리에 머물러 있으면 부처님의 가르침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지금 당장에는 우리들이 참다운 진리를 깨닫지 못해 범부중생의 위치에 머물러 있다 하더라도 한 시간 후의 자기, 두 시간 후의 자기, 또 내일의 자기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따라 차근차근 부처님의 모습으로 변모해 가야 합니다.

불교에서는 생사윤회의 세계를 자기가 지은 업장에 따라 아홉 등급으로 구분합니다. 가장 업장이 무거운 곳인 지옥과 우리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세계인 아귀세계, 사람 이외의 동물의 세계인 축생세계, 아귀세계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안목에는 보이지 않고 힘이 강하며 싸움을 좋아하는 세계인 아수라세계, 그리고 우리 인간 세계, 천상의 세계, 성문의 세계, 연각의 세계, 보살의 세계를 포함해 모두 아홉 세계입니다. 이 아홉 등급의 세계는 범부중생이 차근차근 부처가 되어가는 정도에 따라 구분한 것입니다.

우리는 인간만이 이 우주만물의 영장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이 세상에서 우리 인간이 제일 존귀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사실은 잘 모르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우리 인간세상보다 더 높고 존귀한 세계가 있습니다. 그 세계는 천상세계와 성문, 연각, 보살의 세계입니다.

‘존귀’라고 하는 것은 본래 있지도 않은 것입니다. 우리 인간의 안목에서는 명백히 있는 것 같이 보이지만, 모두 인연 따라 이루어진 것이므로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인간세계도 허망하고 우리 인간세계보다도 더 좋은 천상세계도 허망한 것입니다.

“반야의 지혜는 모든 존재가 하나임을 깨닫는 것”

우리가 부처가 되기 위해선 참다운 지혜를 깨달아야 합니다. 반야의 지혜는 나를 비롯해 모든 존재가 본래 하나의 생명이라는 것을 온전히 깨닫는 것입니다. 이 참다운 지혜로 세계를 보면 모든 세계는 부처님의 세계로 보입니다. 우리 인간은 어떤 이유로 천상의 세계에 태어나지 못하고 성문이나 연각이나 보살로 태어나지 못하고 인간으로 태어났을까요. 그것은 우리들 범부 중생이 무명에 휩싸여 있기 때문입니다. 그 무명 때문에 우리는 인간으로 태어나고, 죄를 지어서 지옥도로 떨어지며 육도윤회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금생에 인간의 모습으로 태어나서 몸 건강하고 또 좋은 이성 만나서 행복한 가정을 꾸미고, 돈 많이 벌고, 높은 직위를 얻는 것을 행복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반야의 지혜를 증득해 얻어지는 행복과는 비교가 안 됩니다. 향락적이고 쾌락적인 것은 순간 찰나적인 것일 뿐입니다.

우리 인간의 생명력은 금생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전생과 금생 또는 내생에 영원히 존재하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 생명과 다른 생명이 절대로 둘이 아닙니다. 나와 남도 한 생명일 뿐 아니라 천지우주가 하나의 생명입니다. 하나의 생명자리가 바로 불성이고 법성이며 진리인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세속적인 차원에서 느끼는 세속적인 행복을 위하여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본래의 진리 자리는 반드시 도달해야 되고, 도달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생명의 고향입니다. 부처님 자리, 법성의 자리, 우리 참다운 영원한 고향의 자리가 바로 불성의 자리 법성의 자리입니다.

천상에 태어났으면 영원한 복락을 누렸을 것인데 인간으로 태어나 생로병사를 겪어야 하는 것은 우리 인간이 인간적인 욕계번뇌를 미처 떼어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욕계번뇌는 무엇일까요. 욕계번뇌는 음식을 탐하는 식욕과 남녀 이성간의 성욕 그리고 잠을 참지 못하는 수면욕 세 가지를 말합니다.

“나와 남, 천지우주가 하나의 생명”

우리는 우리 인간에게 주어진 기본적인 한계상황인 생로병사를 떠날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그 인간적인 한계를 초월해 천상에 태어나 영원한 복락을 누리기 위해서는 식욕과 성욕과 수면욕을 줄여가야 합니다.

불자님들, 불교라는 것은 우리 범부중생을 성인이 되게 하는 결단의 가르침입니다. 여러분들이 그냥 사람 세상에 항시 머물고, 죽어서도 내 남편, 내 아내 만나고 싶다고 발원하는 것은 불자로서의 소원이 못됩니다. 그것은 세속적인 차원의 것이고, 생사윤회를 떠나지 못하게 하는 소원 밖에는 안됩니다.

부처님 가르침은 어떤 것이나 모두 다 우리를 최상의 행복으로 인도하는 가르침입니다. 가장 행복감을 주는 가르침입니다.

우리는 이 가르침에 따라, 범부중생으로 제자리 걸음하기 보다는 오늘도 내일도 범부가 아닌 성인이 되는 쪽으로 자기 자신을 정화시켜 가야 합니다.

우리에게 가장 행복한 일은 빨리 부처님이 되는 것입니다. 부처님이 되면 생사를 여의고 무명을 벗고 모든 고난을 다 이길 수 있습니다. 부처님의 자리는 바로 생명의 자리요 광명의 자리입니다.

식욕, 성욕, 수면욕을 절제해 부처님 명상을 일심전념으로 하면 우리 업장이 차근차근 녹아내려 마치 새벽에 해가 동트듯이 생명의 광명이 다가올 것입니다.

불자님들, 결단을 내려서 음식을 적당히 드시고, 성욕도 줄이고, 수면욕도 줄이십시오. 그래야 번뇌도 지워지고 극락으로 가서 영원한 복락을 누릴 수 있습니다.

부처님 공부 가운데 제일 좋은 것은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등 부처님을 염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인간의 관념 가운데서 가장 깊은 관념이 바로 부처님 명호이기 때문입니다. 부처님 안에 들어있는 공덕은 무량공덕이기 때문에 부처님 명호를 부르는 염불수행을 하면 수승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을 부르는 염불수행을 하십시오.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는 것이 제일 쉬운 방법입니다. 염불수행을 하면서 기도하고 또 기도하시면 반야의 지혜를 증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무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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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만불신문 59호(2002년 6월 22일자)

2010-08-27 / 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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