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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려면 중생 슬픔 알아야” [법문/수행] 글자크게글자작게

 
원담 스님(전 조계사 주지)

우리는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사랑이 있던 시절과 사랑을 잊고 산 시절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때의 마음들이 얼마나 다른지 아실 겁니다. 사랑의 마음이 가득하면 행복하고 힘이 넘치게 됩니다. 사랑이 없었던 날들을 생각해 보세요. 무기력하고 의욕도 없고 밥맛도 없고 마음이 황폐화됩니다. 더불어 우리들의 몸의 노화도 빨라집니다.

본인이 사랑하는 마음을 놓치고 있다면, 사랑하는 마음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얼굴빛이 따뜻하고 평온합니다. 노인이 되어도 그러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으면 다른 이들이 “얼굴이 좋아 보인다.”고 말해줄 겁니다. 일상 속에서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발원하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할 일들을 열심히 하면서 살아갑시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일을 아끼고 열심히 해야 합니다. 덥다고 쳐지지 말고 주변과 나를 챙겨봅시다. 더울수록 몸과 마음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려면 동시에 슬퍼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부처님 말씀 가운데 자주 등장하는 ‘자비(慈悲)’를 생각해 보세요. 사랑 자에 슬플 비입니다. 대부분 자비라고 하면 여유로운 마음이 자비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부처님께서는 중생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슬픔을 알아 우리를 구제하려 하신 것입니다. 사랑과 슬픔을 갖지 않으면 욕심과 자기 벽으로 밖에 마음을 채울 수 없습니다. 울려고 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으면 내 마음이 삭막해진 것입니다. 주변에 많은 일을 슬퍼하는 사람은 나약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람들이 진짜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남을 슬퍼하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남이 기쁘면 배 아프고 슬프면 즐겁고 그러면 안 됩니다. 기쁨은 나누고 함께 슬퍼하는 것이 진정한 보살의 마음입니다.

여러분의 슬픔과 기쁨이 그대로 부처님의 얼굴에 담겨 있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분의 마음에는 모두 불보살의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 깨달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부처, 보살의 마음을 언제나 가지고 있습니다. 마음 안에 사랑과 슬픔을 나누고 챙길 줄 아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슬퍼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 우리는 꿈을 가져야 합니다. 별에는 우리의 꿈이 있습니다. 무한한 부처, 행복을 주는 꿈이 있습니다. 우리는 요즘 일상에 떠밀려 살다보니 꿈을 잃고 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부처가 우리에게 준 꿈입니다. 그 꿈은 절대 잊지 말아야 합니다. 금생에 깨달음에 대한 원력은 꿈을 낳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움, 행복, 무한한 모습을 가질 수 있게 합니다.

인간은 묘해서 꿈이 무한대라고 합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꿈을 접으면 자신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어떤 꿈이든 우리는 꿀 수 있습니다. 설사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그것은 우리들의 수많은 꿈 중 하나일 뿐입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절대로 꿈을 놓치지 마세요.

노보살님들도 절대 꿈 잃지 말고 발원 점검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조금만 마음을 열면 다양한 꿈을 가질 수 있습니다. 꿈과 기도 모두가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 이 법문은 만불신문 138호(2005년 8월 20일자)에서 옮겨왔습니다.

2012-05-30 / 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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