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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공양은 모든 이를 행복하게 해” [법문/수행] 글자크게글자작게

 
우 자띨라 사야도 스님(미얀마)

오늘 치과의사 한 분이 수행자 여러분께 점심공양을 올렸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근거로 해서 말하자면 이런 공덕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버린다〔棄〕’는 것을 뜻합니다. 버림, 즉 탐(貪)·진(瞋)·치(癡) 등 삼독(三毒)을 없앰으로써 그 빈자리가 기쁨에 찬 환희심으로 채워지는 것을 말합니다. 오늘의 이 공덕으로 공양을 올린 분이나 그 공양을 받으신 도반 여러분 모두가 건강과 장수, 행복이라는 이익을 똑같이 얻게 될 것입니다.

첫째, 음식공양은 모두를 아름답게 해 줍니다. 공양을 받는 분들이 아름다운 몸을 유지하듯이 공양을 올리는 분도 아름다운 몸을 받고 유지하게 됩니다.

둘째, 모두를 이익 되게 해 줍니다. 음식공양을 받는 분들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행복감을 느끼게 되듯이 공양을 올리는 분도 똑같은 것을 받습니다. 나아가 공양을 받는 분들이 음식을 섭취하여 큰 힘을 얻는 것과 마찬가지로 올리는 분도 똑같은 이익을 얻게 됩니다. 지금 공양을 받는 분들이 세간과 출세간의 지혜를 얻듯이 공양을 올리는 분도 똑같은 것을 얻게 될 것입니다. 또 음식공양을 올림으로 해서 현세의 경제활동이 원만하게 이루어지고 다음 생에도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양쪽 눈이 ‘트인’ 사람이 될 것입니다.

부처님께선 이 세상엔 세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첫째, 경제활동을 잘하는 눈을 가진 부류입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엔 선업의 공덕을 짓는 눈을 갖지 못한, 즉 한쪽 눈이 먼 사람들이 있습니다.

둘째, 경제활동을 잘 영위하는 지혜의 눈도 없고 선업을 짓고 공덕을 쌓아 행복을 성취하는 눈도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양쪽 눈이 모두 멀어버린 경우이지요.

셋째, 이들 두 가지의 눈을 모두 갖춘 사람들이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세 번째 부류의 사람이 되길 바라면서 살지요.

재산은 많은 요인들과 연관돼 있습니다. 홍수, 화재, 도둑 등 무척 많습니다. 이렇게 많은 요인들과 연관돼 있기 때문에 재산을 나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선 많은 보시공덕을 쌓는 것이 필수입니다. 선업의 공덕은 홍수 화재 도적 등에 의해서도 전혀 파괴되지 않습니다.

그림자가 자신을 따라다니듯이 선업을 쌓으면 재산이 늘어난다는 것은 윤회계의 어디를 가더라도 계속 따라다니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의 진리입니다.

무릎을 꿇고 축원을 올리겠습니다. 이 선업이 현생에서 건강과 장수, 행복으로 이어지게 해주십시오, 고통이 소멸된 열반으로 가는 밑거름이 되게 해 주십시오. 이 선업의 공덕을 어머님 아버님 스승님께, 돌아가신 부모님 친척 분들에게 회향합니다.
* 이 법문은 만불신문 145호(2005년 11월 26일자)에서 옮겨 왔습니다.

2012-06-28 / 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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