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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전 열어 박한영 스님 기린다 [문화] 글자크게글자작게

 
10월 8일 동국대에서 개막…학술대회·강연회·유품전시회 등 행사

개화기 한국불교계 최고의 지도자였던 석전 박한영(石顚 朴漢永, 1870~1948, 법명 鼎鎬) 스님을 기리기 위한 ‘석전 박한영 축전’이 10월 8일부터 19일까지 동국대에서 열린다.

석전 스님은 일제시대와 해방직후 두 번에 걸쳐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종정을 역임한 당대 최고의 불교계 지도자이자, 일제의 한국불교 장악에 맞서 진진응, 한용운, 오성월 등과 함께 민족불교의 정통성을 지키는 데에 크게 공헌했다. 또한 동국대학교의 전신인 불교고등강숙 강숙 숙사, 중앙학림 및 중앙불교전문학교 교장 등을 역임하며 수많은 후학을 길러내기도 했다.

그의 제자로는 통합종단 2대 종정인 청담 스님과 운허, 운기, 운성, 청우, 남곡, 서경보 스님을 비롯해 신석정, 서정주 등이 있으며, 위당 정인보, 육당 최남선, 춘원 이광수, 벽초 홍명희 등이 가르침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육당 최남선은 존경하고 흠모하는 석전 스님의 칠순을 기념해 출판한 《석전시초》(1940)를 통해, 석전 스님이 지은 약 420수의 한시를 소개하기도 했다.

 스님은 또한 이건방, 이상재, 오세창, 고희동, 이도영 등 당대 최고의 지식인 및 문화계 인물들과도 깊이 교유하며 민족과 민족문화의 시련을 걱정하고, 독립과 발전을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축전은 한국 근대 불교계 뿐만 아니라 문화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 석전 스님의 업적과 위상을 재조명하고자 마련된 것으로, 10월 8일(월) 동국대학교 중강당에서 개막식 및 석전 박한영의 시문학 강연회, 석전 박한영의 시문학 연구 학술대회 등이 열린다. 이어서 10월 19일까지 약 2주간 동국대학교 중앙도서관 전시실에서 석전 스님의 유품 전시전이 개최된다.

이번 유품 전시전에는 문사철에 모두 능했던 석전 스님의 다양한 저술활동을 비롯해, 그가 남긴 한시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사는 석전 박한영 축전위원회에서 주최하며 대한불교조계종, 운허기념사업회, 광동학교법인, 청담학교법인, 청담문화재단, 일붕문도회 등에서 후원한다.

문의 : 축전위원회 02-764-1380

<사진> 석전 박한영 스님

출처 : 동국대 보도자료

2012-10-05 / 2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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