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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갈등 해소, 화쟁이 대안” [종단/조계종] 글자크게글자작게

 
화쟁위 17일 워크숍 개최 … ‘화쟁’ 정신 확산 계기 마련

불통(不通)과 갈등의 시대, 화쟁(和諍)의 의미를 되짚어 보고 원효 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겨 보는 워크숍이 열렸다.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 스님, 이하 화쟁위)는 8월 17일 오후 3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2층 전통문화공연장에서 200여 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화쟁사상과 사회갈등 해소’를 주제로 워크숍을 진행했다.

워크숍에 앞서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화쟁사상과 사회갈등 해소’를 주제로 한 워크숍은 그동안의 활동을 되돌아보고 숨을 한 번 고르는 의미가 있다.”며 “그동안의 활동이 화쟁적 시각에 충실했는지, 화쟁적 결론을 내기 위한 과정이었는지 되돌아봄으로써 앞으로 더욱 더 명과 실이 상부한 화쟁위원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법 스님은 또 “화쟁을 하려면 새로운 눈,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 낡고 고정된 눈을 버려야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화쟁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래야 반대되는 측의 입장과 처지를 정확하게 바라보고 갈등과 대립을 넘어선 소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화쟁위는) 4대강과 봉은사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갈등 당사자의 의견을 청취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먼 걸음도 마다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화쟁위원회가 갈등과 대립을 넘어서는 새로운 시각과 해법을 도출해 우리 사회의 새로운 문화와 이정표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총무원장 스님은 이어 “앞으로 우리 종단은 화쟁위원회의 활동이 반석에 올라설 수 있도록 모든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갈등과 대립을 넘어 이 땅에 부처님의 자비사회가 실현될 수 있도록 소통하고 화합하는데 종단의 모든 지혜와 힘과 열정을 쏟아 붓겠다.”고 전했다.

계속된 워크숍에서 고려대 조성택 교수는 ‘화쟁 - 원융무애의 실천적 원리’ 발표를 통해 “화쟁론은 현재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화쟁론이 출발하는 지평은 깨달음의 지평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다투고 경쟁하는 현실세계의 지평에서 원융무애한 불이(不二)의 세계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 교수는 또 “화쟁론을 통해 사회 구성원간의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고 사회 대통합을 실현할 수 있는 하나의 실천적 원리를 모색할 수 있다.”며 “다양성 가운데서 통일성을 보고 또 통일성 가운데서 다양성을 볼 수 있는 방법이 화쟁에 있다.”고 말했다.

‘사회갈등 해소, 화쟁이 대안이다’를 주제로 발표한 한양대 이도흠 교수는 “화쟁은 우열이 아니라 차이를 통하여 자신을 드러내고, 투쟁과 모순이 아니라 자신을 소멸시켜 타자를 이루게 하는 상생의 사유체계”라며 “서구의 이항대립의 철학이 댐을 쌓아 물과 생명을 죽이는 원리를 이루고 양자가 대립할 때 하나가 다른 하나를 포섭하여 갈등을 해소한다면, 화쟁의 불일불이는 그 댐을 부수고 물이 흐르는 대로 흐르며 물은 사람을 살게 하고 사람은 물을 흐르게 하는 원리이자 양자가 서로 상즉상입(相卽相入)하여 진정으로 갈등을 없애고 하나가 되는 원리”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화쟁위는 총무원장 스님과 화쟁위원장 스님을 비롯한 화쟁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쟁위 현판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조계종 홈페이지 ‘주요 소식’

2010-08-18 / 6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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