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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부부 금실 부처님 덕이죠” [만불사에서 만난 사람들] 글자크게글자작게

 

부부가 한평생을 같이 하면서 ‘친구 같은 사이’를 유지하고 살아가는 이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손을 꼭 잡고 만불사를 참배하고 있는 박복식(39), 이송희(37) 불자 부부가 바로 이러한 사이였다.

만불사에 인등을 밝혔다는 두 사람은 인등대탑 주변에서 자신들의 인등을 살피고 있었다. 이들 부부는 자신들을 비롯해 아이들의 인등도 함께 밝혔다고 한다.

가족들의 인등을 살피던 이송희 불자는 “가족 모두 건강하고, 부자 됐으면 좋겠어요”라며 “아이들도 공부 열심히 해서 각자가 원하는 꿈을 이루길 간절히 기도 한다”고 말했다. 물론 남편을 위한 소원도 빠지지는 않았다.

이들 부부는 인등을 밝힌 것을 비롯해 만불사에서 진행하는 많은 불사에 동참하고 있다고 한다.

“행사가 있을 때마다 남편 손을 잡고 만불사를 찾고 있어요. 부부가 성격이나 모든 것이 맞아야 하잖아요? 절에 가자고 하면 귀찮을 법도 한데 오히려 저보다 더 적극적인 남편 덕분에 부처님 자주 뵐 수 있어 좋아요”

그녀는 언제나 참배 길을 함께 해 주는 남편이 고맙기만 하단다. 서로를 대하는 모습이 마치 연애를 갓 시작한 20대 청춘남녀를 바라보는 것처럼 풋풋함이 묻어나온다.

“항상 친구처럼 연애하는 기분으로 잘 지내요. 부부지만 서로 어려운 일 있으면 조언도 해주고, 때론 장난도 치면서 그렇게 살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주변 사람들이 실제 나이보다 더 젊어 보인다는 소리도 자주 해요. 또 아이들도 이런 저희의 모습을 좋아 하고요.”

부부의 금실에 웬만한 커플들은 상대가 안 될 것 같았다. 워낙 친구처럼 지내는 것도 있지만, 두 사람 모두 신심이 두터운 불자들이라 더욱 서로를 이해하고 잘 맞춰나가고 있었다.


박복식 불자 / 대구시 북구 북현2동

2008-07-23 / 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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